‘USA투데이’ 개닛, ‘LA타임스’ 트리뷴 인수 추진…초대형 언론사 탄생하나

입력 2016-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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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 등을 보유하고 있는 개닛(Gannett)이 트리뷴퍼블리싱에 4억 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트리뷴퍼블리싱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시카코트리뷴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면 미국 내 초대형 언론사가 탄생하게 된다.

개닛이 제시한 인수조건은 주당 12.25달러로 총 4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종가 기준으로 6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여기에 3억9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트리뷴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도 포함됐다. 즉 부채를 포함하면 거래가치는 총 8억1500만 달러가 된다.

로버트 딕키 개닛 최고경영자(CEO)는 저스틴 디어본 트리뷴 CEO에 보내는 서한에서 “(양사의) 통합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언론의 정직함을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닛은 지난 12일 인수를 제안했으나 당시 트리뷴 측에서 관련 논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트리뷴은 성명을 내고 법적, 재정 전문가들과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개닛의 제안에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닛은 판매 부수 기준으로 미국 일간지 시장의 12%를 차지하는 미국 최대 언론사다. 미국 전역 34개 주에서 107개의 언론사를 보유하고 있다. 개닛은 지난해 여름 TV방송 사업부 테크나를 분사하면서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개닛은 저널미디어그룹의 15개 신문사를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현재 당국의 M&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트리뷴은 현재 11개의 일간지를 보유하고 있다. 트리뷴은 2014년 말 텔레비전 사업부로부터 분사했지만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분사 이후 매 분기 매출감소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69% 추락했다. 이날 개닛의 인수 제안으로 트리뷴의 주가는 52.93% 폭등했다. 개닛의 주가 역시 6.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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