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왼손 투수 김광현(28)이 개인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 장원준(31) 역시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만 27세 김광현의 100승은 정민철(전 한화)과 선동열(전 해태)에 이은 세 번째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을 4피안타(2피홈런) 무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SK가 3-2로 승리를 거둬 김광현은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김광현은 프로 데뷔 10년 만에 100승 고지도 정복했다.
김광현은 KBO 리그에서 역대 26번째로 100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왼손 투수 중에는 1997년 9월 20일 송진우(전 한화)와 2015년 4월 7일 장원삼에 이어 3번째다.
김광현의 100승 기록은 나이를 따져도 주목할 만하다. 김광현은 27세 9개월 2일에 100승을 달성해 최연소 3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최연소 100승은 정민철(전 한화)로 1999년 6월 30일 27세 3개월 2일로 달성했고, 2위는 선동열(전 해태)이 1990년 9월 2일 기록한 27세 7개월 23일이다.
이날 장원준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두산의 5-1 승리를 이끌어 데뷔 13년 만에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돼 오후 5시에 시작했다. 앞서 김광현이 100승 기록을 달성한 탓에 장원준의 통산 100승 달성 기록은 순서에서 밀려 역대 27번째가 됐다.
두산 소속으로는 1993년 전신인 OB 베어스의 장호연 이후 팀 역사상 두 번째로 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선두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