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선양을 경유하는 평양-방콕 노선의 운항을 이달 중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태국 정부가 강도높은 '입국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승인하고 북한 항공기 입항 불허를 검토한 끝에 입국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고려항공의 평양-방콕 노선은 내주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항공은 오는 27일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으로 되돌아가는 항공편을 끝으로 운항을 무기한 중단할 예정이다.
고려항공의 방콕노선 운항 중단은 태국 정부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담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승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 19일 각료회의를 열어 안보리 결의를 승인하고, 각 부처와 산하단체 등에 새로운 대북제재를 숙지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정부 대변인은 북한에 투자한 개인 회사는 물론, 북한이 운영하는 항공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방콕 노선을 운행하지 않았던 고려항공은 지난 1월 태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중국 선양을 경유하는 평양-방콕 노선을 주 1회(매주 수요일) 운행해왔다. 방콕행 고려항공의 주요 고객은 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이며, 사업 관계로 양국을 오가는 태국인과 북한인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