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각료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정부 "과거사, 행동으로 반성하라"

입력 2016-04-23 19:2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외교부 조준혁(사진 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일본 각료와 여야 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사진 아래)를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일본 각료와 여야 의원들이 2차 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잇따라 참배했다. 우리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이에 대해 비판했다.

2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상이 참배했다.

그는 "나라의 정책을 위해 순직한 영혼의 안녕과 함께 유족의 건강을 기원했다"며 자신이 참배한 것을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 민진당, 오사카유신회 등 여야 의원 90명가량도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참배자에는 자민당의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전 국가공안위원장, 민진당의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전 국토교통상, 오사카유신회의 아주마 도루(東徹) 총무회장 등이 포함됐다.

다카하토 슈이치(高鳥修一) 내각부 부대신, 이토 요시타카(伊東良孝) 농림수산 부대신 등 정부 측 고위 인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우리 정부는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와 관련해 이날 "개탄을 금할 수 없다"는 강경한 어조로 유감을 표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의 일부 현직 각료 및 국회의원들이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또다시 강행했다"면서 비판했다.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