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시대 - 화폐전쟁의 또 다른 서막
임승규, 문홍철|246쪽|1만4000원|리오북스
“이해도 되지 않았어요. 마이너스 금리라니……. 100만 원을 입금했는데 1년 후에 계좌에 찍힌 돈을 보니 98만 원이었습니다. 허탈하더군요.”
전 세계가 경기부양의 최후 수단처럼 생각했던 양적완화의 약발이 떨어질 때 즈음, 유로존과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지역에 이어 이웃국가 일본도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대만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적용 지역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채권 전문가 임승규 로이터통신 기자와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미리 조망해봤다.
저자들은 “2011년말로 돌아가 보면 한국은행 1.5% 기준금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미래였다”며 “5년후 한국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도달해 있으리라 전망한다면 그건 도박일까? 투자일까?”라며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금리시대도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시시각각 다가오는 마이너스 금리시대는 멋지지 않은 신세계라고 일갈했다. 내 예금, 내 보험, 내 연금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의 작동원리와 그 위에 올라 탄 사람들의 소소한 표정 변화를 그려나갔다. 경제정책 변화의 주요시기에 기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현장감도 가미했다.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살아야할 우리들에게는 오늘을 보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