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서 ‘디젤 스캔들’ 차량 일부 재매입·배상금 10억 달러 투입

입력 2016-04-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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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 사진출처=AP뉴시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정부와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소비자 손해배상 방안에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의 디젤 차량 60만대 중 일부를 재매입하고 소비자들에게 총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배상액 최대치에만 합의한 것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배상비가 얼마나 돌아갈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단순 계산했을 때 차량 1대당 1700달러(193만원)꼴이지만 차량 모델과 엔진의 종류, 연식 등에 따라 배상금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해당 차량 소유주는 차량 수리와 회사 측의 재매입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보상계획 합의안은 오는 21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청문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합의안이 공개된다 하더라도 해당 차량의 소유주들이 바로 차량이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수리되는지, 얼마나 금전적 배상을 받게 되는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주요 외신마다 다르게 보도되고 있다. 앞서 이날 독일 일간 디벨트는 폭스바겐이 디젤스캔들 대상 차량 소비자에 1인당 5000달러씩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배상금액은 총 30억 달러가 된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의 차량 중 최대 50만대를 재매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금전 배상 계획도 포함됐으나 구체적인 사안은 확실치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미국 환경보호국(EPA)로부터 수년간 디젤차에 조작장치를 달아 대기오염 측정 테스트를 통과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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