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수년 내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나 6.5를 웃도는 대형 지진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이 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는 대지진이 날 만한 응력(땅에 작용하는 힘)이 축적되지 않는다”며 “중국에 있는 거대한 탄루단층이 응력을 거의 흡수하고 일부만 한반도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각이 깨져 있는 연약한 구조를 갖는 단층이 한반도에는 길게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다만 1~5년 안에 규모 5.0~5.5 사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대 규모가 5.5라는 것이고 실제로는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내진설계 기준은 규모 6.5이므로 규모 5.5의 지진이 오더라도 내진설계가 잘 된 건축물이라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나 노후 건물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