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자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서양 프랜차이즈 얌브랜즈의 중국 사업부 주요 지분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IC가 주도하는 KKR과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얌브랜즈 중국 사업부 주요 지분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얌브랜즈는 중국 전역에서 7100개 이상의 KFC와 피자헛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 가치는 70억~8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앞서 얌브랜즈는 지난해 10월 중국 사업 분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IC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얌브랜즈 중국 사업부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국부펀드 주도 컨소시엄이 자국 내 시장을 주도하는 패스트푸드 기업의 운영권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얌브랜즈는 해당 사업부 매각을 통해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계획된 주주환원을 위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CIC가 주도한 컨소시엄은 얌차이나 지분을 최대 100%까지 인수할 의향도 내비쳤으나 얌브랜즈 측이 앞서 밝혔던 비과세 분리나 일부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C 컨소시엄 외에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와 중국 사모펀드 프리마베라캐피털, 호푸인베프스먼트매니지먼트 등도 얌차이나 인수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얌브랜즈는 1987년 중국 베이징에 첫 KFC 매장을 내며 서구 패스트푸드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을 주도했다. 얌브랜즈의 중국 내 매출은 작년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얌브랜즈는 24%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중국 최대 토종 외식업체인 화라이시 케이터링은 3%에 그친다. 그러나 2010년의 39%에서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중국 경기둔화와 함께 시장 경쟁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