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일본 규슈 구마모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운영 중인 전체 원자력ㆍ수력발전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4일과 16일 일본 구마모토 지역의 강진 발생 직후 한수원은 원자로ㆍ터빈발전기, 수력ㆍ양수 발전기 등 핵심 설비에 대한 진동ㆍ출력 등 주요 운전 변수를 점검했다. 그 결과 이번 지진으로 영향 받은 발전 설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수원은 현장 점검과 함께 지난 18일 지진대비 안전점검 회의를 열어 내진 설비점검ㆍ지진관련 훈련강화ㆍ지진전문가 기술지원 시행 등 안전 대책을 심도 있게 살폈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6일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직후 고리, 한빛, 한울, 월성원전에 설치된 설비가 지진을 감지했다. 당시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고리 원전의 지반가속도가 0.0012g으로 측정됐다. 이는 원전 지진설계 기준인 0.2g(리히터 규모 약 6.5)의 167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지반가속도 0.2g(리히터 규모 약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지진원자로 자동정지시스템에 따라 일정 크기 이상의 지진이 관측되면 자동으로 가동이 정지된다.
한수원은 지난 3월 경주본사 이전 후 원전종합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는 등 원전 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전 현장에서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할 것”이라며 “원전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지진 등 각종 위험요인을 감시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