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홍걸과 DJ 생가 방문…호남민심 정면공략

입력 2016-04-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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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18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생가 앞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문재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을 대동하면서 '정계은퇴 논란'의 해법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더민주 차원이 아닌 개인 일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남에 대한 민심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총선 직전인 8일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 결과 더민주 123석을 얻으며 선전했지만 호남에서의 참패가 문 전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가운데 이날 문 전 대표가 하의도를 방문하고 이튿날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기로 하자,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정치행보를 재개하는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동행하면서 '호남의 적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문 전 대표 측은 언론을 통해 "더민주의 정신이자 영호남 통합정치의 상징인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순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영호남 통합을 콘셉트로 잡아 총선 직후 첫 일정을 호남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수시로 호남을 찾아 호남민심에 귀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 측은 공지메시지에서 "문 전 대표는 주민들과 오찬을 하고 막걸리를 마시며 고인을 추억하는 정담을 나눴다"며 "사적인 일정으로, 정치적 해석을 피하려고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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