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남부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18일(현지시간) 다시 분화했다. 포포카테페 화산은 북미 서부해안과 남미 에콰도르까지 이어지는 불의 고리에 인접해 있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시작된 분화로 화염에 휩싸인 바위 조각과 화산재가 3천m까지 치솟았다. 일부 바위 조각은 15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동쪽에 있는 푸에블라 시까지 날아가는 바람에 푸에블라 국제공항이 오전 내내 폐쇄되기도 했다.
분화 기미가 보이자 인근 지역 주민 20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재난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낙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성층화산으로 1994년 이후 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화산으로부터 반경 100㎞에 2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발 5426m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3일에도 분화한 바 있다.
무엇보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 에콰도르와 함께 이와 맞물린 태평양 연안에서도 속속 화산폭발과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앞서 14일(현지시간)과 16일 연쇄적으로 강진이 발생해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사흘간 최소 275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불의 고리 선상에서 화산폭발과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우리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를 넘어선 시각, '불의 고리' 선상에 있는 바누아투 이산겔로부터 서북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났다고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동경 169.0337 남위 19.479 이며, 진원의 깊이는 74.53㎞로 초기 측정됐다. 이 역시 불의 고리 선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