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한계기업 분류 엄정하게 해 달라"

입력 2016-04-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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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재차 당부했다.

진 원장은 18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등 9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과감하고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요청했다.

진 원장은 "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실제 운영과정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아 모범사례(Best Practice)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7월까지 이뤄지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만성적인 한계기업이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진 원장은 이달 초 은행 기업구조조정 담당 부행장, 유암코(연합자산관리) 기업구조조정 본부장 및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 대표 등이 함께한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진 원장은 "대주주의 소극적인 자세와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적기를 놓칠 수 있다"며 "채권은행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 총수가 자신의 그룹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 계열사만 무책임하게 버리는 '꼬리자르기' 행태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가계대출과 관련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대출을 지나치게 옥죄어 주택금융시장이 경색되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해다.

더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와 관련해 은행들이 소액계좌를 양산하고 가입실적을 할당하면서 불완전판매와 '꺾기' 강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계좌이동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은행창구 직원이 고객정보를 임의로 조회하거나 부당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부 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전향적인 관점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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