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장관, 도하 산유국 회의 불참…동결 합의 기대 꺾여

입력 2016-04-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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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부는 이날 성명에서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 대신 호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빌리 OPEC 주재 대표가 도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이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란의 태도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사회 제재가 풀린 이후 국제 원유시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으며 산유량을 감축하라는 목소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잔가네 장관이 불참하면서 도하 회의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사실상 나오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란 석유부도 성명에서 “이란은 이미 유가 안정을 위한 계획에 합류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며 “아직 우리의 산유량은 제재 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물러설 의향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여러 차례 이란 등 다른 나라의 참여가 없이는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기 때문에 회의가 아무 성과없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도하 회의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8% 급락한 배럴당 40.3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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