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한신대지진과 같은 규모
일본 기상청은 16일(현지시간) 구마모토현에서 일어난 지진에 대해 규모를 종전 7.1에서 7.3으로 상향 수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1시 25분께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원 깊이도 당초 10km에서 12km로 수정했으며 진도 6강(强)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규모 7.3은 지난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한신대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14일에 이어 이날 다시 막대한 규모의 지진이 강타하면서 주민 피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의 아오키 겐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이번 지진은 14일 일어난 지진을 ‘전진(前震)’으로 하는 ‘본진(本震)’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날 지진으로 동북 지방까지 흔들림이 관측될 정도로 지진의 범위와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전진’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의 일어나기에 앞서 발생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지진을 뜻한다.
아오키 과장은 “앞으로 일주일간 최대 진도 6강에 달하는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주변 화산활동에는 특별한 변화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