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규모 6.5 강진에 사망 9명·부상 390명…“원전 이상 없어”

입력 2016-04-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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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진도 7의 흔들림 관측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마모토시에서 주민이 한 호텔 밖에 서 있다. 구마모토/AP뉴시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9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390명에 이르렀다고 15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오후 9시26분께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약 11km로 얕은 편이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진도 7, 구마모토시에서 진도 6, 구마모토현 기쿠치시 등에서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인 위력을 나타내며 진도는 지진에 의한 흔들림을 의미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2011년 3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진으로 오후 11시 10분까지 진도 3 이상의 여진이 14차례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간 진도 6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가 집중된 마시키마치에서는 가옥의 붕괴로 주민이 묻혀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이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구마모토 현내 약 350곳에 주민 약 2만3000명이 대피해 있다.

일본 정부는 마쓰모토 후루아키 내각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급파해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등 지원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새벽 총리관저에서 “소방관과 경찰관 자위대 전력을 동원해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약 1만6300가구가 정전 손해를 입었다. 규슈전력은 현재 가동 중인 인근 센다이원자력발전소는 이상이 없다며 현재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 정지 중인 겐카이원전도 이상 현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센다이원전 1,2호기와 겐카이원전 모두 이상이 없다”며 “센다이원전 향후 운영에 대해서는 원자력 규제위원회와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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