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84% 급등한 1만6381.22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2.55% 뛴 1322.44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토픽스 지수는 6주래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자재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5% 급등한 배럴당 42.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브렌트유도 4% 넘게 급등해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국제유가 상승과 일본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 등의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돌아선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 전일대비 0.39% 상승한 108.96엔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17% 오른 123.80엔을 기록 중이다.
이 영향으로 수출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유시추업체 인펙스는 3.94% 올랐으며 토요타는 2.52% 상승했다. 아이폰 부품 납품업체인 알프스전기는 8% 가까이 폭등했다. 골드만삭스가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었다.
오타 치히로 SMBC니코증권 투자정보 책임자는 “유가가 반등하면서 미국 증시가 다소 리스크온 상태가 됐다”면서 “유가가 오르면서 신용문제를 갖고 있던 금융과 에너지기업이 잠깐 한숨을 돌리게 됐으며 산유국 증시는 매도세를 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