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지난달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3월 수출액이 18.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1%에 달하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은 올 들어 2월까지 수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월에는 6.6%, 2월 20.6%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 들어 이어왔던 수출 감소행진에서 두 달 만에 벗어나게 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감소폭 줄어들었다. 3월 중국 수입은 1.7% 감소하는데 그쳤다. 중국 수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중국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8%에 감소했었다. 이로써 중국의 3월 무역수지는 1946억 위안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달러기준으로는 3월 중국 수출은 11.5% 증가했고, 수입은 7.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9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부동산 투자와 물가상승률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무역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무역지표 호조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오는 15일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6.7%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8%였다. 그러나 전 세계의 수요 자체가 약해 중국 지표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리스 팡 나티시스 이코노미스트는 “꽤 고무적인 수치”라면서 “중국의 제조업 분야가 궤도에 돌아왔는지 여부를 확인할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