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의 참여 없이도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러시아 민영통신 인테르팍스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카타르 측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대한 컨센서스에 도달했으며 최종 결정은 이란과 상관없이 진행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산유량 동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지금까지 이란의 참여가 없다면 산유량 동결은 없다고 강조해왔으며 이란은 서방권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한 뒤에야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겠다고 맞서왔다. 이 때문에 17일 회동에서 주요 산유국들이 실질적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이날 보도가 맞는다면 사우디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 영향으로 이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4% 넘게 급등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