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다, 동남아 시장 6곳서 사업 벌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는 10억 달러(약 1조1440억원)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드그룹 지배지분을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에서 라자다가 발행하는 신주를 5억 달러에, 나머지 절반은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사들인다고 밝혔다. 로켓인터넷과 테스코, 스웨덴 투자회사 키네빅 등 라자다 기존 주주들이 알리바바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독일 로켓인터넷이 지난 2012년 라자다를 설립했다. 성명에 따르면 로켓은 알리바바에 라자다 지분 9.1%를 1억3700만 달러 현금을 받고 매각하나 나머지 지분 8.8%는 보유하고 있을 계획이다. 영국 소매업체 테스코는 8.6% 지분을 1억2900만 달러에 팔아 지분율을 8.3%로 낮출 계획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회사 매출의 절반을 해외시장에서 올린다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국제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자다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시장 6곳에서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마리 쑨 모닝스타인베스트먼트서비스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런 종류의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알리바바는 미래 성장을 위해 중국 이외 또 다른 시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