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조공' 논란… 선배의 예비군 도시락, 女후배가 싸는게 전통?

입력 2016-04-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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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강원대학교 한 학과에서 선배들의 예비군 도시락을 여성 후배들이 준비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학내 커뮤니티에는 모 학과에서 선배들 예비군 도시락을 여성 후배의 의지와 관계 없이 싸게 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예비군 도시락을 강제로 싸게 하는 학과에 동생이 다니고 있다. 학과 선배들 예비군 도시락을 왜 여성 후배들이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 전통이라며 지원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후배들 지갑에서 돈이 나오는데 도시락 수십 개를 싼다면 금전적인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통 예비군 훈련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시간적, 체력적 피해가 크고 예비군 훈련장도 급식이 있어 세금 낭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 역시 이같은 관행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여러 학과에서 도시락 싸주기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대학 측은 진상파악 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대 모 탁구 동아리에서는 한 선배가 여성 후배는 손을 들고, 남성 후배는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해 동아리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강원대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중앙동아리 내 가혹행위 발생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동아리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임을 시인했고, 총동아리연합회 상임위원회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가해자 학우에 대해 퇴부를 권고조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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