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넥스트칩, 108억원 규모 토지·건물 처분 배경은?

입력 2016-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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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넥스트칩이 본사 이전을 위해 준비했던 108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매출액 증대에 이어 부동산 매각으로 유동 자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트칩은 11일 유동성 확보 및 자산 효율성 증대를 위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108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토지와 건물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3-13 소재 대지(844.30㎡)와 지상 건물(4층)로 자산총액대비 16%에 해당한다.

넥스트칩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형자산을 처분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유동성 위기나 급하게 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토지와 건물은 본사 이전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었으나, 본사 이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부동산 자산을 처분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이번에 처분하게 됐다”면서 “공시상 적절한 표현을 위해 유동성 확보 및 자산 효율성 증대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칩은 본사 이전을 위해 10여년 전에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그러나 2007~2008년 당시 직원수가 10~20% 늘고 장비가 증가하면서 공간이 협소하다고 판단해 사실상 이전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양재동 일대 부지와 건물이 임대사업 자산도 아니므로 자산 매각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매수자가 나타나자 이를 처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부동산 매각 자금을 활용할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다.

넥스트칩은 영상보안시장향 멀티미디어 반도체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제품은 CCTV 카메라, IP 카메라, CCTV 시스템, DVR 시스템 등의 영상보안 기기 생산업체에 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영상보안 기기 생산이 증가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6% 늘어난 6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영업적자 27억원에서 영업이익 79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성현동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넥스트칩은 중국 1위, 글로벌 3위 물리보안 기업인 하이크비전(HIKVISION)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2016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며 “또 글로벌 CCTV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주요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사실상의 업계 표준으로 지위가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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