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에 상승…뉴욕증시는 1Q 실적에 발목 잡혀

입력 2016-04-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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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산유국 회의를 앞둔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원유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 속에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종가는 3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64센트(1.61%) 오른 배럴당 40.36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40.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 회의는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분기 기업 실적 우려가 겹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5포인트(0.12%) 하락한 17,55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1포인트(0.27%) 떨어진 2,041.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9포인트(0.36%) 낮은 4,833.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S&P 500 지수는 이날 하락세를 나타낸 데 따라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날 장 마감 후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억눌렀던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은행 실적의 경우 약 20%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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