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 현대오일뱅크, 글로벌 기업 ‘쉘’과 합작… 연간 1조원대 매출 기대

입력 2016-04-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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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쉘과 함께 대산공장 내 부지에 준공한 윤활기유 공장 모습. 사진제공 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 사업 후발주자인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의 합작을 통해 윤활기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2014년 9월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4만6000㎡(약 1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착공 1년 6개월 만인 2014년 7월 기계적 준공을 거쳐 2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시험 가동을 마쳤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 대 4의 비율로 합작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 배럴의 중유를 처리해 연간 65만톤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내수와 수출을 통해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공장 가동 첫해인 2014년에 영업 가동이 4개월에 불과했으나 2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작년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445억원로 증가했다. 매출은 2014년 3450억원에서 지난해 5688억원으로 성장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윤활기유 공장 준공으로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내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시작한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생산되는 윤활기유의 상당량을 쉘에 판매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완제품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생산된 윤활기유는 쉘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저온 유동성과 열 안정성, 낮은 휘발성 등 우수한 품질을 갖춘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를 원료로 윤활유 제품 엑스티어(XTeer)를 생산, 고급 윤활유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안정적인 공장 운영 노하우와 정제 기술,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자 윤활유 분야의 선도자인 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 사업이 현대오일뱅크의 수익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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