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귀어ㆍ귀촌 증가세…해수부, 올해 268명 3.5억원 지원

입력 2016-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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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중심으로 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16년 귀어·귀촌 창업자금 및 주택구입(융자) 지원대상자 268명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62명에 비해 65.4%가 늘어난 규모다.

해수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젊은 세대의 취업난 등으로 어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귀어·귀촌이란 어업인이 아닌 도시민이 어촌으로 이주해 어업에 종사하거나 어촌에 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수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세부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귀어·귀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676명에 대해 귀어·귀촌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올해 귀어·귀촌 창업자금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사업별로는 어선어업이 176명(65.7%)으로 가장 많으며 양식어업이 68명(25.4%), 어촌관광․레저 7명(2.6%), 수산종묘 7명(2.6%), 유통․가공 6명(2.2%), 기타 4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98명(36.6%)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85명(31.7%), 30대 이하가 69명(25.8%), 60대 이상이 16명(6.0%) 순으로 네 명 중 한명이 30대 이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성별은 남자가 238명(88.8%) 여자가 30명(11.2%)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108명(40.3%)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상남도 47명(21.3%), 충청남도 50명(18.7%), 전라북도 17명(6.3%), 제주도 12명(4.5%), 강원도 10명(3.7%), 경기도 5명(1.9%), 경상북도 4명(1.5%), 인천광역시 3명(1.1%), 울산광역시 2명(0.7%) 순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올해 선정된 귀어·귀촌인에게 1인당 최대 3.5억원의 자금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자금은 어업 등의 창업에 사용할 수 있으며, 어업 등에 종사하지 않고 어촌으로 이주해 살고자 하는 사람도 주택구입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귀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어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융자 지원한도를 2.4억원에서 3.5억원으로 상향했다.

또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에게 사전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의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귀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어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어업창업 및 주택구입 정책자금 지원확대와 더불어 귀어인의 맞춤형 기술교육을 위해 귀어학교 개설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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