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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엔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몇 살이 되면 내가 동경하는 디자이너의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곤 했다. 서른을 아주 조금 넘긴 지금은 알게 됐다. 취향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갖고 싶은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는걸. 20대부터 써내려온 위시리스트 중 일부는 갖게 되고 일부는 사라졌지만, 변함없이 리스트 첫 번째에 자리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에르메스다.
그래서 지난해 공개된 애플워치 에르메스 컬렉션은 내게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브랜드가 한 패키지 안에 들어있다니. 아아아. 사소한 문제라고 한다면 내가 이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애플워치를 갖고 있다는 것 정도였달까. 그런데 그 문제도 해결됐다. 얼마 전 워치OS 업데이트와 함께 한 아이폰에서 복수의 애플워치를 페어링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내 첫번째 에르메스는 애플워치로 확정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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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산뜻한 소식을 전하겠다. 봄을 맞아 애플워치의 드레스룸이 더욱 풍성해졌다는 것. 얼마 전 출시된 우븐 나일론 밴드와 기존 밴드의 뉴 컬러로도 눈과 손목이 즐거웠는데, 에르메스도 이에 합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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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의 대표 컬러인 푀(Feu)와 더불어 블뢰 파옹(Bleu Paon), 블뢰 사피르(Bleu Saphir), 블랑(Blanc) 모델이 추가됐다. 지난가을 처음 출시되었던 대로 밴드 스타일은 싱글 투어, 더블 투어, 커프의 세 가지로 유지되며 컬러가 더 다채로워진 것. 밴드만 따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역시 즐거운 새 소식이다. 애플워치 에르메스 컬렉션이 없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워치에 에르메스 밴드를 매치할 수 있다. 포브(Fauve), 느와르(Noir), 카푸신(Capucine), 에땅(Etain)을 포함한 기존 색상의 밴드도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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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새로운 컬러의 밴드를 구경하며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해보자. 나는 화사한 블랑 컬러가 마음에 든다. 더블 투어 스타일로 손목에 감아주면 올봄이 무척 행복해질 것 같지 않은가. 참고로 애플워치 에르메스 컬렉션의 진가는 실물을 보아야 그윽한 컬러감을 만끽할 수 있으니 직접 한번 구경해보길 권유한다. 4월 19일부터 온라인 애플 스토어는 물론 에르메스 도산공원점과 분더샵 청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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