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 열풍] ‘태후’ 130억, ‘시그널’ 70억… 두둑한 실탄, 성공에 한몫

입력 2016-04-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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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에는 넉넉한 제작비도 한몫했다.

‘태양의 후예’ 제작비는 총 130억원으로 일반 드라마 수준을 뛰어 넘는다. 16부작이니 회당 8억원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공중파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3억5000만~4억5000만원선이다. 비싸다는 사극도 5억원 정도에 제작된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50부작 SBS 무협 사극 ‘육룡이 나르샤’가 회당 6억원에 제작된 것과 비교하면 ‘태양의 후예’가 얼마나 큰 돈을 들여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다.

가상 국가 ‘우르크’의 장면이 그리스에서 촬영된 만큼 제작비가 불어났다. 우르크에 등장하는 많은 외국인 출연자의 개런티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유시진 대위와 함께한 헬기는 육군의 협조를 얻었지만, 각종 총기류는 절차에 따라 대여용으로 수입해 촬영한 뒤 반납했다. 일반 드라마보다 긴 6개월가량의 사전제작 기간, 송중기, 송혜교 등 톱스타와 특급 작가 김은숙의 몸값 등도 제작비 상승 요인이다.

tvN 드라마 ‘시그널’,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 등 반 사전제작 드라마의 제작비도 상당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케이블 드라마는 공중파보다 더 낮은 3억원 가량에 제작된다. ‘시그널’은 총 70억원, 회당 약 4억3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졌다. tvN을 소유한 CJ E&M에서 제작비 70억원 전액을 지불했다. ‘시그널’은 1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투자한 만큼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동네의 영웅’ 역시 기획단계부터 해외 로케 촬영을 감행하며 회당 4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이미 투입한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국내 판권은 KBS에 40억원, 중국 판권은 아이치이에 48억원, 일본 판권은 19억원(이상 16회 기준)에 판매돼 107억원 가량의 판권 수익을 올렸다. 간접광고(PPL) 수익은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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