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엔, 장중 108엔 붕괴…18개월래 최저치

입력 2016-04-0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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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1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이야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4% 떨어진 108.32엔에 움직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전일대비 1.58% 떨어진 123.17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5% 떨어진 1.13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 유로·엔 환율은 장중 108엔대가 무너져 107.6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일본은행(BOJ)이 엔저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이전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달러 값이 떨어졌다기보다 그만큼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2% 오른 94.52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가치의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자 일본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엔화 강세를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물가상승률 2%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마이너스(-) 금리폭을 확대하는 등 추가적인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회복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개선된다해도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엔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인 폴리 로보뱅크 환율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올해 초에 발생했던 극단적인 변동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아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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