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화 강세 이어져…달러·엔 109.24엔

입력 2016-04-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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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109.24엔에 움직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0% 떨어진 124.52엔을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99달러로 전일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고 상황을 해결하려고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다 해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5일 WSJ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에 대해 “경쟁적인 통화 약세 정책은 피해야 한다”며 “자의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엔고 여파에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개입에 나서도 소용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 출신인 사사키 토루 JP모건 일본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개입에 주저할 것이며 이러한 행보에 나선다해도 효과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엔화가치가 오른다는 이야기다. 그는 “빈 공간에 총을 쏘면 소리가 나게 되기 마련이며 그렇다면 처음에 모든 사람이 깜짝 놀라게 된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그러한 행위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냥 소음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사흘 연속 정부가 엔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필요시 당국이 나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역시 5일 앞으로 환율시장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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