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과 코스피의 방향성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7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9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방향성이 같았던 일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기간의 74%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5% 이상)하는지 하회(-5% 이하)하는지 여부에 따라 코스피 반응을 비교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 발생 시 코스피가 평균적으로 14거래일 간 강세를 보인 것. 또한 8번의 서프라이즈 중 6번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2.7%였다.
실적 발표 후 코스피 상승분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높았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4거래일 간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분의 40~60%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이 낮아져 코스피가 고점을 기록한 D+14일에는 비중이 18%까지 줄어들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생 시 이후 1개월 간 코스피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평년 대비 1.1%p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가전 업종의 12개월 예상 EPS도 평년 대비 각각 4.0%p, 9.4%p 상향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처럼 삼성전자와 코스피 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15.2%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강세의 연속성 확보는 코스피 랠리 연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와 IT 섹터 이익 전망이 바닥을 지나는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이 KOSPI 상승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