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금 이어 설탕과의 전쟁…나트륨 감소 정책은 효과 '톡톡'

입력 2016-04-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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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은 하루 50g을 적정 설탕 섭취량 상한선으로 권고했다. 이는 과다한 설탕 섭취가 사망을 부르는 최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 역시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뉴시스)

정부가 소금에 이어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설탕과의 전쟁을 선보했다. 2005년부터 나트륨 저감정책을 펼쳐온 정부는 9년만에 일일섭취량 26.0% 감소 효과를 얻어낸 바 있다.

정부는 6일 당류 적정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덜 달게 먹는 식습관, 당류 정보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한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종합계획은 이튿날인 7일 발표한다.

종합계획에는 △당류 섭취 저감을 위한 캠페인 전개 △당류를 조금만 넣어도 음식의 맛이 살 수 있는 레시피(조리법), 단맛을 내는 대체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 보급 △커피, 과자, 가공식품, 음료 등에 들어있는 당류의 양 표시를 더 명확하게 하는 방안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정 수준 이상의 당류 섭취는 비만과 당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기준으로 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290만명)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고위험군(650만명)에 속해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과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으로 당뇨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나, 위험성과 합병증에 대한 이해는 낮은 편"이라며 "당류 저감을 위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전략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소금 줄이기 정책을 펼쳐 효과를 얻어낸 바 있다.

식약처는 그간 덜 짜게 먹도록 나트륨 저감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05년 5257㎎이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4년 3890㎎으로 9년 새 26.0% 줄었다.

나트륨을 적게 먹으면서 발생한 편익도 증가세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2010~2014년 4년간 나트륨 저감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이 무려 1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과 달리 당류는 섭취량이 과잉은 아니지만 증가추세"라며 "예방 차원에서 섭취량을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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