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도약의 해’] 속도내는 금융혁신 ‘핀테크 르네상스’

입력 2016-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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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은행권 전방위 지원에 산업화 성큼…“금융거래 편리” 이용자 만족도 74%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핀테크 산업은 지난해 초부터 정부와 은행권의 전방위 지원에 힘입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설립 1주년을 맞은 핀테크지원센터를 주축으로 금융당국, 은행권, 핀테크 업계의 활발한 공조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폭적 지원에 창업기업 잇단 성공 = 핀테크 스타트업 A기업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유형의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제공하는 독자 법인을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다른 창업 초기 기업들처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감정평가사들이 뜻을 모아 그동안의 노하우 및 ‘부동산가치평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려 했지만, 자금력 및 사업경험이 부족했다.

A기업은 사업에 대한 조언과 금융회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핀테크지원센터에 협력을 요청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혁신센터 내에 업체의 입주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IBK기업은행, 신용평가사 등 금융회사와의 제휴협력 및 컨설팅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유형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혁신센터 내 파이낸스존 및 중소기업청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스타트업 법인 설립을 도와줬다.

B기업은 하드웨어 보안매체를 기반으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탑재된 보안영역(Trust Zone)과 거래연동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기술을 결합해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스마트폰 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수취인 계좌번호나 송금액, 거래시간 등 특정거래정보와 연계해 해당거래에서만 유효한 일회용 비밀번호를 발급하고 인증하므로 보안성 면에서 우수했다.

하지만 상용화 과정에서 금융회사와의 협력에 어려움을 느끼고 핀테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8월 제4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기술을 시연한 결과 우리은행·신한카드와 스마트 OTP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체결했다. 지난 2월엔 스마트OTP 인증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빅터이터 분석 기업, 행위기반 생체인증 기업, 모바일지급결제 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핀테크 관련 정책 ‘풍성’… 만족도도 호평 = 지난해는 금융위원회가 어느 해 보다 핀테크산업 성장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계좌이동서비스,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비대면 실명확인, 간편결제·송금 산업 육성 등 핀테크 지원책을 쏟아냈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지난 10월 30일 시작된 이래 62만명이 접속했고, 11월 30일 문을 연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는 16만명이 방문했다.

산업의 외형도 커졌다.

한국핀테크포럼에 등록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은 지난해 5월말 44개에서 36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관련 종사자 수는 작년 2만4300명에서 올해 2만5600명으로 늘어났다.

전자금융업자 수는 2014년말 67개에서 2015년 11월말 기준 84개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전자금융거래 매출액은 1조9260억원에서 2조2340억원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4년말 3조9300억원에서 지난해 2분기 기준 5조7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금융위가 지난달 일반국민(1000명)과 이해관계자(106명), 전문가(18명) 등을 대상으로 핀테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66.3%가 핀테크를 알고 있거나(31.5%) 들어본 적이 있다(34.8%)고 답했다. 처음 듣는다는 답은 33.7%였다.

특히 이용자의 74.2%는 핀테크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편리성(67.4%), 시간 절약(13.0%), 시공간 제약이 없는 점(13.0%)을 꼽았다.

핀테크 기업의 73.1%는 정부의 핀테크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으며 만족도가 높은 정책과제로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핀테크지원센터 설립 등을 꼽았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정책 만족도는 57.4%로 기업들보다 낮았지만 자체적으로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인식이 바뀐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52개사가 핀테크 전담조직을 만들었고 자체 육성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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