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 염산 테러…염산 뿌린 30대女와 현장모습 [화보]

입력 2016-04-04 15:54

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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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근무중이던 경찰관들이 염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8시 45분께 서울 청룡동 관악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분홍색 옷을 입은 38세 여성 A씨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박 모 경사를 향해 거친 욕설과 함께

발길질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


박 경사 등 경찰관 4명은 "복도에서 얘기하자"며

A씨를 데리고 나왔고

A씨는 가지고 온 보온병을 열더니 액체를 뿌려댔습니다.



그가 보온병속에 담아 온 액체는 다름아닌염산.

염산을 정면으로 맞은 박 경사는 얼굴 3분의 2와 목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경찰관 3명은 얼굴과 손 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연합뉴스)


A씨는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 됐습니다.



A씨는 2013년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자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불안을 느껴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혐의점이 없어 각하 처분했는데요.



(연합뉴스)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박 경사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A씨는 지난 2월 이웃집 유리창을 부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박 경사의 이름을 대며 출석에 불응했습니다.



하지만 박 경사는 그녀의 전화를 피하며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A씨는 흉기과 염산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갔던 것입니다.



(뉴시스)


동료 직원들은 전씨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전화해 박 경사를 찾는 등

스토커 같은 행동을 해 왔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체포하고

과거 정신질환병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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