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아시아 통화에 대해 “지금이 매도 적기”라는 의견을 내놨다. 올들어 3월까지 아시아 통화는 큰 폭으로 올랐고, 3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약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신흥시장 매크로 담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에서 추가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위안화와 엔화는 적어도 2008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시아 통화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점에 신흥시장이 2016년에 회복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리베디는 “한국 원화와 태국 바트, 대만 달러, 중국 위안화, 말레이시아 링깃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통화는 매도하기에 좋은 수준”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는 위안화 움직임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이러한 통화의 추가 하락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안에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14% 하락해 달러당 130엔으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위안화는 7.6% 하락해 달러당 7위안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엔과 위안화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의 예측에 비해 약세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상 평균에 따르면 2017년 3월말 시점의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18엔, 위안화는 6.7위안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