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개막 25인 로스터 합류…쇼월터 감독 “출전 기회 얻을 것”

입력 2016-04-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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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AP/뉴시스)

김현수(28ㆍ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행사하며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25인 로스터를 공식 발표했다. 김현수는 경쟁자 조이 리카르드와 함께 외야수 5인에 포함됐다.

올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는 압박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했다.

댄 듀켓 단장은 미국 스푸츠전문매체 ESPN을 통해 “우리는 그가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타격폼을 되찾으려면 더 많은 타석 기회가 필요하다고 보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는 것은 그의 권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구단은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나는 나를 지켜보는 팬과 다른 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팀 동료들도 응원해주고 있다. 나는 내가 미국과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기간 김현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벅 쇼월터 감독은 태도를 바꿨다. 쇼월터 감독은 “나는 모든 선수를 활용할 것이다. 김현수는 팀에 기여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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