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드디어 베일 벗다…한국에서도 사전예약 가능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3’를 공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테슬라 디자인스튜디오에서 모델3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모델3의 가격은 대당 3만5000달러(약 4032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6만~7만 달러대였던 기존 모델S와 모델X의 절반 수준 가격이다. 이 때문에 모델3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일찍부터 높았다. 실제로 이날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11만5000여명이 사전예약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 역시 보급형 모델3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3만 달러나 그 비슷한 가격에 이보다 더 좋은 차를 살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모델3는 별도의 옵션을 장착하지 않아도 정말 좋은 차”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모델3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은 것은 안정성과 주행거리다. 가격은 절반으로 낮췄어도 안정성과 주행거리는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델3의 주행거리는 한 번 충전 시 215마일(346km) 정도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주행 가능거리(200마일)보다 개선된 것이다. 머스크는 모델3가 정식 출고되는 2017년 말에는 주행 가능 거리를 더 개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를 갖춰 모든 안전장치가 자율적으로 작동해 안정성을 더했다. 또한 모델 3는 0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6초대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성능을 갖췄으며 최대 5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모델3가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말 전기자 쉐보레 볼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과 성능이 모델3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3가 소형 럭셔리세단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아우디의A4와 BMW 3시리즈와도 경쟁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모델3는 우니나라에서도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모델 3를 온라인 페이지로 사전 계약할 수 있는 국가를 추가 중”이라며 “인도, 브라질, SA, SK, NZ, Sing, 아일랜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SK는 ‘South Korea’를 뜻한다. 사전예약 계약금은 10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