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 선거캠프 본부장 폭행 혐의 기소…트럼프 사과 안해

입력 2016-03-30 13:2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코리 르완도스키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 본부장이 기자 미셸 필즈를 잡아끄는 장면. 출처=주피터경찰국 동영상 화면 캡처

미국 공화당 경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캠프 본부장 코리 르완도스키(42)가 29일(현지시간) 기자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피터 경찰에 따르면 르완도스키는 8일 주피터 팜비치 카운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성향매체 브레이트바트 기자 미셸 필즈를 고의로 붙잡아 끌어낸 단순 신체접촉으로 인한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아담 브라운 주피터 경찰 대변인은 르완도스키가 이날 오전 체포됐으며 법정 출석 공고를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에 르완도스키는 오는 5월 4일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르완도스키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퇴장하던 트럼프를 바짝 뒤쫓으며 질문하던 필즈의 팔을 붙잡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필즈의 팔뚝에는 손가락 자국이 멍으로 남았다. 현장에 있던 WP의 한 기자도 이 장면을 목격, 경찰에 증언했다.

르완도스키는 앞서 애리조나 유세에서도 한 남성의 목덜미를 잡아 끌어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르완도스키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트위터에 “필즈, 당신은 정말 망상에 빠졌다”면서 “결코, 당신에게 손을 댄 적이 없으며 실제로는 당신을 만나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도 르완도스키를 두둔했다. 트럼프도 이날 트위터에 “르완도스키는 품위있는 사람”이라며 “영상을 보면 아무 일도 없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필즈는 트위터에 멍든 흔적이 보이는 자신의 왼팔 사진과 함께 “이들 멍은 그럼 마술인가”라고 반박했다. 필즈는 회사가 자신의 주장을 부정하는 기사를 싣자 항의해 사표를 던진 상태다. WP는 트럼프와 르완도스키 모두 폭행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