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 납치 항로 살펴보니…이륙직후 항로 변경해 키프로스 직행

입력 2016-03-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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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직후 북동쪽으로 항로 변경, 예정 항로보다 3.5배 추가 비행

▲승객과 승무원 등 62명을 태운 이집트항공 MA181편(사진 위)이 공중 납치됐다. 여객기는 애초 예정된 카이로와 반대인 키프로스 라르나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상태다. (출처=플라이트어웨어 / 제트포토닷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MS181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공중납치됐다. 이륙직후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기는 현재 키프로스 동쪽 라르나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상태다.

AP, AFP,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62명이 탄 여객기가 납치범 1명에 의해 이날 오전 비행 도중 납치됐다고 이집트 관리들과 이 항공사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알렉산드리아 공항을 현지시간 오전 6시 28분께 이륙한 MS181편은 애초 약 1시간 뒤인 오전 7시 45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륙직후 여객기를 공중납치한 것으로 관측되는 납치범은 여객기를 키프로스에 착륙시키라고 요구했다. 이후 항공기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했다고 키프로스 관영 RIK 방송은 보도했다.

항공 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MS181은 애초 예정된 항로보다 약 3.5배를 추가로 비행한 이후 착륙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장한 것으로 알려진 납치범은 이 항공기에 탑승해 있는 상태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키프로스 당국자는 이 항공기 기내에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납치범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관제탑과 교신했으며 공항 측은 20분 뒤 착륙을 허가했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현재 이집트항공 MA181은 라르나카 공항 동쪽 활주로 끝에 착륙한 상태이며 공항은 폐쇄됐다. 이 시간 현재 모든 항공편은 우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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