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항공여객 813만명 15.3% 증가…유류할증 면제와 저가항공 약진

▲한국관광공사 직원들이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 춘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에게 환영인사와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뉴시스)

국토교통부는 2월 항공여객이 813만여 명으로 작년보다 15.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와 유류할증료 면제 등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월 국내선 여객은 228만2000여 명, 국제선 여객은 584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6%, 15.7% 증가한 규모다. 국토부는 신규노선 및 운항 확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와 내외국인의 제주관광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2월은 29일이라 전년 2월 대비 여객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노선 활성화와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면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월 국제선 여객은 동남아 노선 여객이 188만1000여 명, 중국노선 137만여명, 일본노선 98만4000여 명, 미주노선 30만8000여 명 등이다.

작년 2월 대비 일본노선 여객은 30.5%, 대양주 21.8%, 동남아 14.8% 각각 증가했다. 중국노선은 공급이 작년보다 10% 증가했으나 탑승률은 2.2%포인트 하락해 여객실적이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2월 국제선 여객 중 절반에 가까운 46.7%가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다. 이어 18.3%는 우리나라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차지했다. 나머지는 외국항공사들이 수송했다.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점유율이 44.2%, 저비용항공사들이 55.8%를 수송했다.

국내 여객은 제주노선 비중이 85.5%를 차지했다. 제주노선은 중국인의 이용이 증가해 작년보다 17.1% 증가했다. 나머지 내륙노선 여객은 작년대비 1.3% 소폭 늘었다.

국토부는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하지만 3월부터 동계 성수기가 끝나고 북핵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고조, 브뤼셀 공항테러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