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금리 동반하락, 하성근의 힘..예대금리차 석달째 개선

입력 2016-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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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금리만 제자리, 대출규모 축소에 일부 고금리대출 취급 탓

예금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만장일치를 이어가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8개월만에 소수의견이 나온 때문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이에 따라 잔액기준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커 은행 수익률을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석달째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은이 28일 발표한 ‘2016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8%로 전월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7bp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도 9bp 내렸다.

대출금리는 연 3.47%로 전월보다 2bp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전월과 같은 연 3.57%를 보였지만 가계대출은 7bp 하락한 3.2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11bp 급락한 2.99%를, 일반신용대출도 9bp 떨어진 4.47%를 기록했다. 직전월 10bp 급등했던 집단대출 역시 8bp 하락한 2.90%를 나타냈다.

이는 2월 금통위에서 하성근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하락했다. 실제 2월 평균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1.470%로 전월(1.588%) 대비 11.8bp 급락했다. AAA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전달(1.96%) 보다 19bp 하락한 1.77%를 보였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도 2월 신규취급액기준 1.57%를 보이며 전월보다 8bp 떨어졌다.

2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6%로 전월보다 2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53%로 전월대비 1b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bp 상승한 217bp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14bp로 2009년 8월 211bp 이후 6년3개월만 최저치를 보인 이후 석달연속 상승세다.

신규취급액기준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전월(46.1%) 보다 소폭 떨어진 43.8%를 기록했다. 잔액기준으로는 31.0%로 전달 30.7%에서 약간 늘었다.

최영업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큰 변동이 없다. 기업대출금리가 전월수준을 유지한 것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쪽에 자금이 많아 대출규모가 줄었던데다 일부 재정상태가 좋지 못한 기업들의 고금리 대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22bp 떨어진 연 2.1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의 일반대출만 5bp 상승한 연 3.98%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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