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정원 시대’ 열려… “흑자경영 올인”

입력 2016-03-28 11:37수정 2016-03-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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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길동 DLI연강원에서 박정원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 4세 경영 체제의 막을 올렸다.

박 회장은 이날 비공개 취임식을 갖고 올해 흑자 경영으로 그룹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몇년사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이런 난제들을 극복하면서 면세사업, 연료전지사업 등으로 그룹을 재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 4세 중에 처음으로 그룹 회장을 맡은 박 회장 입장에선 경기 불황에 따른 그룹의 유동성 위기 우려 등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환경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오히려 최고 경영자 입장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두산그룹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큰 조카인 박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준 박용만 회장은 지난 4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5일 (주)두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박용만 회장에 이어 공식적으로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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