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격 총선 체제 가동…떠오르는 제4세력 '무소속 연대'

입력 2016-03-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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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누리당 선대위 발족식,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한 무소속 연대. (연합뉴스 / 뉴시스)

4·13 총선을 16일 앞둔 28일 여야의 선대위 공식 발족 또는 첫 회의가 개최된다. 중앙당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한 가운데 제4세력으로 떠오른 무소속 연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대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강봉균 전 장관과 함께 선대위원과 후보자 소개 및 사진촬영 등의 식순이 예정돼 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약 7개로 정리된 주요 총선 정책공약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첫 회의를 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단독으로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합류한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의원이 임명돼 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와 충북에서 열리는 더민주 경제살리기 충북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연달아 참석한다.

국민의당도 이날 마포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갖는다. 비례대표 1·2번으로 지명한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여야 3당이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컷오프와 공천탈락, 탈당 등을 이유로 무소속 출마에 나선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커졌다. 지역별로 이들의 출사표는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을 앞서는 규모다. 나아가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과거 '친박연대'의 돌풍과 이들의 선거후 합당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날 정치권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여당 강세지역인 경남에서 제20대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후보가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선거구에 1명씩 등록한 새누리당 후보 16명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14명과 맞먹는 숫자다.

숫자로는 여야 정당에 밀리지 않는 이들 무소속 후보가 선거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해진(52) 후보의 행보가 가장 관심사다. 조 후보는 기존 지역구인 밀양·창녕 선거구에다 함안·의령을 합쳐 거대 농촌 선거구로 탄생한 밀양·창녕·함안·의령에서 수성에 나섰다. 이 지역에서 밀양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엄용수(51) 후보와 일전을 겨룬다.

여당의 '공천 파문'을 겪은 유승민계로 분류된 조 후보가 '무소속연대' 바람을 탄다면 친박 엄 후보와 금배지를 놓고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이들 후보에 대해 여당은 사전 차단에 나선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탈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비박연대 가능성에 대해 구심점이 될만한 인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당선되더라도 복당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MBC 시사프로그램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비박 연대 가능성에 대해 "과거의 친박연대는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정치적인 인물이 계셨고 구심점이 있었는데, 지금 비박연대를 할 만큼 중심적인 인물이 현존하지 않는 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추진하고 있는 유승민, 이재오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가 이날 한자리에 모여 다시 한 번 연대를 과시했다.

세 사람은 대구 동구 용계동 유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마련한 간담회에 똑같이 흰색 점퍼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색의 옷을 입으며 연대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유 후보는 "류 의원이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부당하게 배제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서 남은 선거기간 류 의원 당선을 위해 저를 사랑하는 그 두 배로 띄워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는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에서 권 의원 같은 분이 꼭 20대 국회에 들어가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을 위해 활약해야 하는데 역시 공천에서 일찍 배제되는 억울한 일을 당하셨다"며 "권(은희) 의원 당선을 위해서도 SNS 활동을 열심히 해주길 똑같이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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