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이후 국내 증시는 어디로? - 키움증권

입력 2016-03-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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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4월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총선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통해 살펴본 결과 대체로 총선을 전후한 주가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올해 총선의 경우 큰 경제 이슈가 없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8일 키움증권은 1980년 이후 9차례의 총선 전후 주가 흐름을 살펴본 결과, ‘총선 전후한 주가약세’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총선 10일 전부터 총선 전날까지 코스피는 평균 1.2% 하락했으며, 총선 이후 10일 동안은 0.7% 떨어진 것.

그러나 이같은 결과가 '총선=악재'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한다. 지난 9차례의 총선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시기는 정보통신 거품 붕괴를 겪었던 200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인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7차례 총선 이후 주식시장은 크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두 번의 총선을 제외하면 총선 전 10일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0.63%로 비슷했지만, 총선 이후 10일의 상승률은 0.75%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이와 관련해 주식시장이 기본적으로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기에 급격한 경기하강의 위험만 없다면 총선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그리 크지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총선 이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기 요인'이 무엇인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총선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2000년 2008년과 같이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이슈의 존재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2000년과 2008년 모두 미국 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 했던 시기이지만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아직은 경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대표적인 경기 예측지표인 ‘장단기 금리차’는 최근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1% 포인트 수준의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총선은 위기가 없었던 해의 총선처럼,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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