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협력사 60% 올해 매출 감소 전망…대기업 경영난 연쇄반응

입력 2016-03-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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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협력사의 60%가 올해 매출감소를 우려했다. 대기업 경영난 여파가 몰아치고 환율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우리된다. 사진 위는 전경련이 주최한 협력사 상생경영 컨퍼런스의 모습. (뉴시스, 자료=IBK경제연구소)

중소협력사 10곳 중 6곳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매출 감소는 경영난에 빠진 대기업 발주 축소와 긴축재정 등이 원인이다.

22일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중소협력사 1489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603개 회사 중 369개사(61.2%)는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04개사(17.2%)에 그쳤다.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130개사(21.6%)였다.

앞서 전경련이 지난 9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4개 그룹이 올해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력센터는 "올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협력사도 어려운 경영 환경을 맞닥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매출 전망이 작년보다 줄 것으로 응답한 기업 369개사 중 325개사(88.1%)는 대기업이 납품물량을 감축한 요인에 대해 '거래 대기업의 실적 악화'를 들었다. 이는 대기업의 경영난이 중소기업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협력센터는 해석했다.

대기업의 납품물량 감축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협력사의 62.3%(203개사)는 '판로개척, 마케팅 활동 등 새로운 거래선 확보'를 꼽았다. '기술혁신 및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이라는 답변도 10.6%(39개사)를 차지하는 등 전체 중소협력사의 73%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이번 조사로 대기업의 경영실적이 중소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대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으로 협력사에 낙수효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81%도 올해 환율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수출 중소기업 170곳을 대상으로한 이슈조사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81%의 기업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44%에 그쳤다.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환율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48%), '관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14%), '환리스크 관리 방법을 모르기 때문'(14%)이라고 주로 답변했다.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들은 주로 선물환 상품 가입(59%)이나 계약시 대금결제일 조정(17%), 환전시점 조정(11%),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상품 가입(9%), 결제통화 다변화(4%)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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