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전이 소개했던 코골이 치료를 위해 개발된 초소형 수면 호흡기 '에어링(Airing)'을 기억하는가? 에어링은 코에 바로 꽂아 내부로 공기를 충분히 불어넣어 무호흡증과 고콜이 증상을 없애준다.
코골이는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소음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병(?)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 코골이 소음만을 없애주는 또 다른 제품이 하나 출시돼 화제다.
최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50만 달러(약 6억원)를 투자받아 2016년 하반기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사일런트 파트너(Silent Partner)'가 바로 그 주인공.
사용자의 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코골이를 치료하는 기기가 아니라 코골이 소음만을 제거해주는 기능만을 수행한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걸까?
사일런트 파트너는 일종의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술을 적용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주파수의 상쇄적 간섭 현상을 응용해 소리를 상쇄시키는 것이다. 즉, 주파수가 동일한 음파의 위상을 서로 다르게 출력하면 두 음파가 간섭 현상을 일으켜 둘 다 소멸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일런트 파트너는 이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코골이 소음을 효과적으로 없앤다. 사용자의 코 주면 일종의 적막 구역 내에서 소리를 상쇄시켜 20cm 정도의 거리 이상에서 그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사일런트 파트너는 음파 발생 장치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이 사용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까지 적용되어 있고, 저자극성 접착제를 붙여 코에서 잘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사일런트 파트너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초소형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과연 코골이 소음을 어느 정도까지 캔슬링(Cancelling) 할 수 있는 건지 그 성능이 무척 궁금하다.
글 : 송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