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3월 19일 데이비드 리빙스턴- 아프리카를 최초로 횡단한 탐험가

입력 2016-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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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한 백인이 맹수와 악어, 모기가 득시글거리는 아프리카의 서단(잠베지강 하구)에 홀연히 나타났다. 담대하게도 이 강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탐험하겠다고 나선 것. 그는 모든 사람이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던 탐험에 성공해 아프리카 동쪽 해안에 도착했다.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동서로 가로지른 것이다. 이 대단한 일을 이루어낸 사람은 바로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3.19~1873.5.1).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해 어린 시절부터 면화 공장에서 일하며 잠깐씩 틈을 내 공부해야 했던 그는 23세 때 선교에 헌신하기로 하고 의사면허증을 딴 뒤 해외 선교사가 됐다. 1841년 고국을 떠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그는 사람이 많은 내륙에 가서 선교하려고 북쪽으로 1000㎞ 이상을 걸어 칼라하리사막 근처까지 갔다.

그곳은 당시 어떤 백인에겐 불모지였다. 그는 여행하며 무시무시한 더위에 시달렸고, 심지어 사자에게 팔을 물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시련도 선교에 대한 그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이후 아프리카 동서 관통 수로를 찾는 위업을 달성한 그는 1864년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강연으로 들려주었다. 아프리카 원주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리고, 선교사로 나설 사람들을 모으려고 한 것. ‘전도 여행기’ㆍ‘잠베지강과 그 지류’ 등 책도 썼는데,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그의 책은 젊은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켰다.

그는 영국 왕립지리학회 부탁으로 백나일강의 수원을 밝히기 위해 현지를 탐험하다가 숨을 거뒀다. 겨우 60세. 하지만, 다행히도 그의 마지막 여행기인 ‘중앙아프리카에서의 리빙스턴의 최후 일지’는 출판됐다.

leeeunh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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