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망사건, 뒤로 묶인 양손과 특이한 커뮤니티 활동에 경찰 주시

입력 2016-03-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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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분당에서 예비군 훈련 뒤 실종됐다 1주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신원창(29)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미스터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신씨는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 기계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신씨의 양손은 끈으로 결박된 상태였던 만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어 자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의 결정적인 정황증거는 숨진 신씨의 양손이다. 경찰에 따르면 스스로 양손을 묶은 자살 기도자가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게다가 신씨가 죽기 전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점과 사건 당일 배송받을 택배가 있었던 점,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한 점, 평소 밝은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자살 가능성은 낮다.

반면, 자살 가능성은 신씨가 특이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전력이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이 커뮤니티와 이번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신씨가 사망한 건물에서 남성들과 간혹 모임을 가졌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더구나 기계실 공간은 성인 남성이 그대로 지나갈 수 없는 비좁은 공간인데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도 타살에 의문점이 가는 부분이다.

현재 경찰은 타살과 자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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