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와이파이를 맞바꾼 이색 쓰레기통 '와이파이 빈'

입력 2016-03-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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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전은 공연, 축제, 피서지 등에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쓰레기를 수거하게 해주는 이색 쓰레기통 '위컵'을 소개한 바 있다.

위컵은 두 개의 원통 쓰레기통 위에 투표 주제를 제시해 사람들로 하여금 열성적으로 쓰레기들을 집어넣도록 유도한다.

최근 인도에서도 공연, 축제, 피서지 등에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쓰레기를 수거하게 해주는 이색 쓰레기통이 설치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바로 인도의 스타트업 '씽크스크림(ThinkScream)'이 개발한 '와이파이 빈(Wifi Bi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쓰레기통이 어떻게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걸까? 쓰레기통의 이름에서 유추가 가능하다. 와이파이 빈은 사람들이 집어넣는 쓰레기와 와이파이 연결을 맞바꾸는 개념으로 설계되었다.

사용자가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한 번 집어넣으면 15분간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게 된다. 단, 사용자가 쓰레기통에서 15야드(약 13.7M) 거리 이내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싱크스크림은 이미 와이파이 빈을 뭄바이(Mumbai)와 같은 대도시의 대형 콘서트나 축제장에 설치해 사람들의 좋은 반응과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그리고 지금은 여러 행사대행 업체들로부터 와이파이 빈 쓰레기통을 설치해 달라는 러브콜을 수시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와이파이 빈 한 대의 설치 비용은 1,500달러(약 180만원)이다.

사회의 문제를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좋은 아이디어다. 시민의식을 탓하기에 앞서 먼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글 :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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