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내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 전문가들은 ‘동결’에 무게
대내외 금융시장의 관심이 재닛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는 가운데 Fed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 반면, 일본은행(BOJ)은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국내외 전문가들은 Fed가 정책금리를 현 0.25%에서 0.50%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추가 인상 시기는 오는 6월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용 통계 등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해외시장 역풍과 금융시장 상황 악화에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6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금융 여건과 물가상승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1월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던 금융시장 불균형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2분기(4~6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의미하는 점도표(dot plot)가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라이트 교수는 “1월 이후 해외경제 전망의 하방압력이 뚜렷하다. Fed의 점도표의 연내 금리인상 횟수는 기존 네 차례에서 세 차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이 얼마나 매파적(금리인상 시사)일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가능성은 두 가지로, 우선 6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매파 쪽이다. 반면 올해 금리인상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비둘기파 가능성도 존재한다.
외국계 은행의 한 본부장은 “옐런 의장의 언급 수위에 따라 원화 환율과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15, 16일(현지시간) 양일간 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또 옐런 의장은 16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