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초 대폭 국실장급 인사

입력 2016-03-15 10:23수정 2016-03-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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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후반기 임기 맞물려 쇄신 가능성..금통위원·부총재보·KIC 공모 등 변수

한국은행이 다음달인 4월초 국실장급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 취임 2주년을 맞는데다 임기 반환점을 돈다는 점에서 세대교체 등 쇄신가능성이 점쳐진다.

15일 한은의 한 관계자는 “4월초 국실장급 인사가 대폭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국실장급 인사가 소폭에 그쳤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전경(한국은행)
이번 인사는 쇄신에 방점이 찍힐 공산이 크다. 실제 이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효율성과 경쟁원리를 중시하는 인사관리 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이 총재 취임초기 “오랜 기간 쌓아 온 실적과 평판이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이라고 말한 것에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내 이미 이같은 변화는 진행형이다. 한은은 올 하반기부터 성과연봉제 대상을 확대키로 하고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에 있다. 앞선 한은 관계자도 “이번 인사가 세대교체 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내외 여건에 따라 공석이 발생한다는 점도 인사가 대폭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3월초 이흥모 부총재보가 금융결제원장으로 옮기기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임원 한자리가 비었다. 또 두 명의 부총재보 임기도 올 7월말 끝날 예정이다.

4월말 금통위원 중 4명이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중 한명은 한은 추천 몫이라는 점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올 7월15일로 임기가 끝나는 서영경 부총재보가 한은 추천 몫의 금통위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부사장급인 투자운용본부장(CIO)과 리스크관리본부장(CRO)에 대한 공모에 나선 것도 관전포인트다. 전임 추흥식 CIO와 홍택기 CRO가 모두 한은 외자운용원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추 전 CIO는 한은 외자운용원장이 독립부서화 한 후 공모를 통해 초대원장을 지냈다.

이에 따라 채선병 현 한은 외자운용원장 등 한은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채 원장의 경우 2년 임기가 오는 5월20일까지인데다 임기를 1년 추가연장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선 추 CIO가 외자운용원 초대 원장으로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옮겨갔다는 점에서 그 후임마저 임기를 채우지 않을 경우 모양새가 아무래도 빠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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