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SK텔레콤, 페이스북·구글과 연합전선 구축

입력 2016-03-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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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도이치텔과 손잡고 ‘스마트 시티’ 공동 추진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MWC 2016’ 전시부스에서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이제 국내 사업만으로는 어려워 해외 진출이 꼭 필요하다.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위해선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열린 ‘MWC 2016’ 현장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ICT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해외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 협력,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통신 기술을 해외에 수출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최근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통신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인연은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처음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페이스북과의 신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양사는 통신 네트워크 핵심 인프라인 스토리지 기술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고,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차례에 걸쳐 페이스북과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페이스북과의 협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페이스북과 같이 호흡이 빠른 기업과의 협력은 뚝심 있고, 스피드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보고 라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변화를 주도하라”고 담당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SK텔레콤 내에서도 페이스북과의 협력을 아는 임직원이 10명이 채 안 될 만큼 협력은 최소 보고 라인으로 빠르게 진행했다.

SK텔레콤은 또 구글이 주도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 ‘오픈컨피그’에 합류했다. 양사는 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 간의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6에서 독일 도이치텔레콤과도 손잡고 미디어 기술을 유럽 시장에 공개하기로 했다. 스마트 시티를 공동 개발하고 초소형 프로젝터도 수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도이치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스마트 시티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이달 초 SK텔레콤이 스마트 시티 시범사업을 벌이는 부산 해운대구를 방문해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SK텔레콤은 또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유럽에서 가장 먼저 독일 시장에 수출한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이 제품은 스마트 기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초소형 프로젝터로 여가를 중시하는 유럽인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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